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몽골 아르항가이에서 몽골 국민의 건강을
보호하고, 선진화된 의료기술과 수술기법을 전수하기 위해 의료봉사를 펼쳤다.
한국다문화연대와 함께 한 이번 활동에는 의료봉사단
대표인 홍인표 박사 등 NMC 소속 의사 4명이 참여했으며 성형외과·안과 환자 35명을 무료로 수술했다.
홍인표 박사는
“성형외과에서는 4일간 최대 14명의 환자들의 수술이 진행됐으며, 이 중 10여 명 정도가 전신마취로 수술을 해야 하는 어려운 실정이었다”며
“환자는 주로 구순열, 구개열, 이차구순비변형, 손·발가락의 다지증과 합지증, 소이증 등 저개발국가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선천성기형과
사고후유증이 많았다”고 말했다.
특히 이번 의료 봉사 기간에는 중증 질환을 가진 아기들이 잇따라 방문해 의료진의 안타까움을
더했다.
3개월에서 8세까지 소이증(귀 외형의 2/3 이상이 없는 귀) 환아들은 4명이나 진료실을 찾았다. 소이증은 6세경부터
수술을 시작해 5~6단계에 걸쳐 6개월 간격으로 수술하기 때문에 약 3년의 기간과 한국의 의료보험으로도 약 2000만원이 드는 중증
질환이다.
또 수막뇌탈출증(양 눈 사이에 아기 주먹만하게 종양이 튀어 나온 질환)을 앓고 있는 4세 남아의 한 엄마는 아기를 꼭
살리고 싶다며 간절한 부탁을 전하기도 했다. 의료봉사단 측은 앞으로 5명의 환아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지원을 받아 수술해 줄 수 있는 방법들을
모색하기로 했다.